세계적 환경업체인 프랑스의 비벤디 (Vivendi) 그룹이 현대정공과 합자
회사 (Joint Venture) 를 설립,국내 환경관련 민자유치사업에 진출한다.

또 금호건설과 함께 영종도 신공항 발전소사업,부천 안양 등지의
지역난방 사업 참여를 추진중이다.

국내 환경기초시설 민자유치사업에 외국 환경업체가 참여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환경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벤디는 최근 현대정공과 합자회사
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비벤디는 자금을 조달,완공 후 시설운영권을 갖기로 했다.

현대정공은 시공을 맡는다.

현대정공 관계자는 "금명간 합자회사의 규모,참여대상 사업을 선정해
내달초 비벤디측과 세부적인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며 "비벤디측의
자금이 상당규모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정공과 비벤디가 출자할 합자법인은 상반기중 발주될 이천.호법,
파주하수처리장 건설사업과 군산 폐기물매립장 등의 사업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벤디그룹은 또 금호건설이 추진중인 6백억원 규모의 영종도 신공항
발전소 건설사업을 비롯 부천 안양의 지역난방사업에 수천억원의 자금
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비벤디측은 출자와 운영권 확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벤디그룹은 환경 건설 통신 에너지 교통 등 11개 계열사를 갖고있는
프랑스 4위의 대그룹으로 작년 매출액은 4백억달러에 이른다.

이 회사는 최근 계열사 매각 등으로 1백50억달러의 여유자금을 확보,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국내 환경기초시설 및 SOC 민자유치사업에 관심이
높다.

비벤디측 관계자는 "8백억원 이상 규모의 민자유치사업과 민영화되는
SOC시설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 관계자는 "오는 2001년까지 민간자금 10조원을 유치해
환경기초시설을 건설할 계획이어서 외국 환경업체들의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tw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