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이 올해 Y2k(컴퓨터2000년 표기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Y2k 인증업무를 통해 기업들이 이 문제를 제때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생각입니다"

최근 새로 취임한 손융기(61) 정보통신진흥협회 상근부회장은 올해 Y2k
인증업무에 모든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진흥협회는 지난 12일 "Y2k인증센터" 문을 열고 본격적인
인증업무에 들어갔다.

손 부회장은 "Y2k가 해결됐다는 인증을 받게 되면 기업들의 신뢰도가
높아져 국제거래나 계약을 보다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대한의 인력과 예산을 확보해 단기간내에 인증절차를
마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 센터에 Y2k인증을 신청한 곳은 국방부와 한전 등 5군데이며
50여개 기업들이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손 부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미국 가트너그룹에서도 Y2k심사기관
으로 함께 참여할 뜻을 밝혀 왔다고 밝혔다.

인지도가 높은 이 기관이 심사기관으로 지정되면 그만큼 국내 인증에
대한 국제적인 신인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Y2k해결에 대한 세부항목 확인을 대행하는
심사기관엔 시스템통합(SI)업체 등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손 부회장은 이미 미국 정보통신연합회(ITAA)와 영국 정보기술관리처
(SOCITM) 호주표준협회등과 상호인증을 위한 협력에도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진흥협회가 "인증"한 결과를 미국 등에서도 인정하도록 한다는 얘기다.

그는 Y2k 인증업무외에도 올해 정보통신분야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저개발국에 대한 정보화 교육사업을 추진해 해외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손 부회장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정보통신부에서 체신금융국 기획과장 전북체신청장 전남체신청장을 거쳐
한국정보문화센터 사무총장을 지냈다.

부인 정정예 여사와 2남1녀.

취미는 바둑(3급).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