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말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고 내년에는 경기 부양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수를 살리기 위해 즉시 효과가 나타나고 파급력이 있는 미래
지향적인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은.

"올해는 구조조정의 틀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지만 내년에는 내수진작 등
경기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대외경제여건 변화와 외환거래 자유화에 따른 영향에 세심히 대응하고
수출증대 및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외국인직접투자 확대에도 중점을 둘 예정이다"

-내년 경제성장 전망은 어떤가.

"아직도 대외경제여건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많지만 각종 경제지표는
호전되고 있어 분명히 좋아질 것이다.

2%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대그룹의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은.

"지금과 같은 국가 경제적 위기상황에서는 정부가 기업구조조정의 속도와
강도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현재 5대 재벌의 구조조정은 속도와 강도면에서 늦은 감이 있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그동안 정재계 간담회를 통해 대화를 한 만큼 이젠 큰 이견이 없다고 본다.

올해말까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했는데 국내 금리를 추가인하할 생각이 있는가.

"현재 콜금리 수준은 적정하다고 본다.

RP금리 인하문제는 환율과 거시경제변수 등을 종합판단해 한국은행에서
결정할 사항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추가인하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오히려 지금은 대출금리가 너무 높은 것이 문제다.

담보가 있는 가계대출은 별로 리스크가 크지 않다.

조만간 은행장들과 만나 이 문제를 이야기해 볼 생각이다"

-정치권에서 구조조정 특별법을 제정키로 합의한데 대한 의견은.

"특별법에 담길 내용이 무엇인가가 문제다.

각 당의 내용을 검토해 보겠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부활 논의가 나오고 있는데.

"금융소득종합과세 부활은 중기적으로 검토할 과제이다.

지금은 경제상황이 가변적이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