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즌이 다가왔다.

어렵사리 예식 날짜를 잡고 나면 혼수준비에 다시한번 신경을 써야 한다.

혼수마련이 즐거움이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예비부부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특히 나라 경제사정이 나빠진후 곤란을겪고 있는 부모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선뜻 말을 꺼내기도 어렵다.

게다가 필수 혼수용품이 된 예물,가구,가전제품등은 하나같이 만만치
않은 고가품이다.

또 한번 구입하면 최소 5년이상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혼수를 장만할 때는 가격및 실용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혼수매장 관계자들은 먼저 혼수품에서 거품을 뺄 것을 주문한뒤
실속위주로 꾸며진 IMF시대형의 패키지 기획상품을 구입하는게 여러모로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때문인지 주요백화점및 혼수전문매장들은 혼수용품 특별기획전을 마련,
실속형 패키지 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모든 점포에서 혼수박람회를 개최중이다.

기간은 10일까지.

예물 가구 가전제품등을 패키지 기획상품으로 선보인다.

보석류는 사파이어 세트 57만원, 천연루비세트 72만원, 다이아몬드커플링
94만원등이다.

가구는 리바트 티파니 혼수가구세트(장롱, 서랍장, 거울, 침대) 1백59만원,
라자아이비세트 2백52만1천원등이다.

가전제품은 LG 1백85만원 패키지(TV, 냉장고, 세탁기)와 삼성 1백67만원
패키지(TV, 냉장고, 세탁기, VTR, 전자렌지)등이 추천 품목이다.

<>현대백화점=모든 점포에서 혼수용품전을 펼치고 있다.

13일까지.

신촌점에서는 삼성TV(29인치), LG VTR, 삼성냉장고(5백10l),
대우세탁기(10kg), 삼성전자렌지(20l)등으로 꾸며진 "IMF형 가전 패키지"를
2백3만5천원에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에서는 가구 초특가전및 알뜰예물 대전을 동시에 연다.

<>롯데백화점="신혼상품 대전"이 13일까지의 일정으로 모든 점포에서
열리고 있다.

64만6천원짜리 대우세탁기(1069W1)를 47만원, 6백37만3천원짜리 한국가구
마들레뇨 장농(11자)을 2백54만9천원에판다.

<>테크노마트=이달말까지"혼수가전 특별할인전"을 갖는다.

행사기간중 모든 가전제품을 시중가보다 20-40% 싸게 판다.

특히 TV VT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렌지등 5개 품목을 세트로 묶은
알뜰형(1백71만원), 일반형(2백63만4천원), 고급형(3백15만1천원)등
3가지 패키지 상품을 기획, 평균 30% 특별할인 판매한다.

<>동대문시장=동대문에는 국내최대 규모의 혼수용품상가인 동대문종합시장
과 종합시장의 별관격인 동대문쇼핑타운이 있다.

두 상가에는 원단과 혼수용품을 도.소매하는 약3천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취급상품은 주단 한복 수예 침구류 출산용품 커텐 카펫 그릇 등으로
혼례와 관련된 품목이 거의 다 있다.

특히 원단은 종류가 다양하고 시중에 비해 값도 싸다.

원하는 원단을 골라 상가내 한복집이나 양복점에 맡기면 옷을 싸게 맞출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8시~오후6시.

결혼시즌을 맞아 이달에는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

편하게 쇼핑하기엔 인근의 거평프레야 7층에 있는 토털원스톱혼수센터가
좋다.

이곳은 동대문종합시장의 축소판이다.

1천5백평 매장에 혼수용품 점포 2백여개가 들어서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10시~오후10시.

일요일에도 영업을 한다.

< 김상철 기자 cheol@ 김광현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