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대회 성공엔 숨은 공로자가 있다.

바로 FIFA의 테크니컬 스터디그룹(TSG)과 인터넷이다.

특히 프랑스 월드컵조직위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지난 10~12일동안 접속
횟수가 10억건을 넘을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누려 TV와 더불어 월드컵소식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테크니컬 그룹은 경기종료 직후마다 결과와 풍부한 자료를 발표해 그때그때
대회를 중간결산했다.

발표 수단으론 프랑스월드컵조직위 홈페이지(www.france98.om)가 이용됐다.

월드컵이 끝난후 조사자료를 망라해 두툼한 책자로 보고서를 펴내던 과거
방식에서 탈피해 속보성을 강화한 것이다.

바로바로 경기실적을 역대대회와 비교해 보고 올 월드컵의 특징도 알아볼수
있으니 축구팬들의 관심을 높일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다.

홈페이지 접속건수가 3일간 10억건이상에 이른 것은 바로
테크니컬스터디그룹의 활약 덕분이었다.

테크니컬그룹은 70년대 이름을 떨쳤던 네덜란드 "토탈 사커"의 창시자
리누스 미셸씨를 비롯 앤디 록스부르(스코틀랜드),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조셉 뱅글로스(체코)씨 등 각국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축구계
원로들로 구성돼 있다.

이 그룹에 따르면 이번 프랑스 월드컵은 미드필더의 득점이 많아지고
무승부가 크게 줄었으며 조별 평균득점은 하락한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조직위 인터넷 홈페이지엔 이 테크니컬 그룹이 제공하는 정보와 함께 본선
진출 32개팀과 7백4명의 선수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수록돼 있다.

또 경기결과도 경기직후 제공된다.

홈페이지 제작및 운영은 찰스 헨리 콘테민씨가 이끄는 프랑스 월드컵조직위
홍보국소속 11명의 직원이 맡았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