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TV를 개발, 시험방송까지 성공했다.

23일 삼성전자는 디지털TV의 핵심부품과 완제품을 개발, 미국 방송사인
CBS를 통해 시험방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본 미국 유럽등 국내외 업체를 통틀어 디지털TV완제품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각국의 전자업체들이 디지털TV개발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첫 성공함에 따라 21세기 최대가전제품으로 떠오를
디지털TV시장을 한국업체가 주도함은 물론 특허기술료 수입등 커다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디지털TV는 55인치 프로젝션 타입으로 주사선수는
1천9백20 x 1천80에 달해 최고화질수준의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 내용을 내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윈터CE쇼에서 전세계에 공표키로 했다.

또 이 기간중 CBS의 계열방송국인 클라스TV를 통해 골든아워에 시험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중 디지털TV 생산을 본격화, 미국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미국은 내년 하반기부터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디지털TV의 시험방송을
본격 개시할 예정이다.

디지털TV는 오는 2006년까지 세계시장 규모가 3천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낙훈 김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