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추진중인 초.중.고교 교단선진화 사업의 영상기기 공급을 놓고
삼성전자 LG전자등 프로젝션TV측과 삼보컴퓨터 세진컴퓨터랜드등 PC모니터
측이 부품 국산화율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주목.

프로젝션TV측은 PC모니터가 대부분 외국 부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한
것이어서 실제로는 외국제품이라며 "IMF(국제통화기금)체제"하에서
PC모니터를 구입하는 것은 외화 낭비라고 PC모니터측을 공격.

이에대해 삼보 세진등은 "프로젝션TV와 PC모니터는 모두 부품의 30~40%를
외산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율 논쟁은 무의미하고"고 반박.

이들은 한 발 더 나가 PC모니터의 수명은 거의 영구적인데 반해
프로젝션TV 수명은 길어야 2년에 불과, PC모니터를 채택하는게 오히려
외화를 절약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양측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한 업계 관계자는 "두 기기가 비슷한
정도의 국산화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양측은 외산논쟁 대신
효율화 경쟁에 치중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한우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