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환율급등 영향으로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가 불과 2년만에 막을
내릴 전망이다.

게다가 내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더욱 뒷걸음질쳐 94년 수준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1만5백48달러)
보다 6백44달러가 낮은 9천9백4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올해 실질GNP(국민총생산)가 5.9% 성장할 전망이지만 원화의 달러당
연평균 환율이 96년보다 15.1% 상승한 9백26원에 달해 달러표시 GNP는
오히려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내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여파로 실질GNP성장률이
2.2%로 추락하고 달러당 원화 환율도 1천2백원대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돼
1인당 국민소득은 올해에 이어 하락세를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은 8천2백40달러를 기록,지난 94년의
8천4백67달러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연구원은 내년 환율이 달러당 1천1백원선에 머문다해도 1인당 국민소득은
여전히 8천달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