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혁신경영"의 골자는 성과중심주의로 조직을 새로 짜자는 것이다.

6개 퍼포먼스그룹(사업그룹)과 산하의 43개 퍼포먼스유닛(사업부)으로
조직을 개편함으로써 기존의 19개 계열회사 구조는 사실상 껍데기로 변했다.

각 계열사는 은행등 대외관계를 위해 존속하지만 실질적으로 일을 하는
단위는 퍼포먼스유닛이다.

여기서 퍼포먼스란 외형매출에 구애받지 않고 이익극대화를 실현, 거기에서
축적된 자기자본으로 건실하게 사업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유닛사장은 경영계획의 수립과 추진, 생산, 구매, 영업 등 모든 사항을
책임지는 "진짜 사장"이다.

이렇게 권한을 준 것은 성과를 극대화하도록 하고 책임소재도 명확히
하자는 뜻이다.

퍼포먼스유닛 사장에는 정완수 효성에바라 사장 등 3명의 사장급이 포함돼
있는가하면 4명의 부장도 발탁, 등용됐다.

한편 퍼포먼스그룹장은 기조실장, 법인지원실장과 함께 집단지도체제를
구축, 그룹전체의 방향설정과 전략수립을 위한 컨센서스를 모으고
각 퍼포먼스유닛사장들을 지원하는 역을 맡게 된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