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이 정유 발전 천연가스 등 에너지사업을 중점 육성한다.

대림은 지난 7월 김병진회장체제가 출범한 직후 착수한 그룹차원의 전략
추진사업계획을 마무리짓고 내년부터 집중투자할 전략사업부문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를위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공사비 23억달러규모의 정유회사에
대해 시공과는 별도로 지분을 확보해 해외정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노하우가 있는 정유플랜트공사를 수행하면서 수익성이 높게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정유사업에 추가로 참여키로 했다.

대림은 국내에서도 LG정유지분 20%를 갖고 경영에 간접참여하고 있는
실적을 바탕으로 신규정유사업을 모색한다는 장기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발전사업부문 진출을 위해 정부에서 계획중인 민자발전소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대구민자사업의 경우는 보유사업지가 없어 사업의향서를 제출치 않을
예정이나 이어 나올 경인지역 민자발전소사업부터는 적극 참여할 계획으로
사업계획서를 준비중이다.

대림은 또 천연가스 공급사업도 추진키로하고 조직구축 등 사전작업에
들어갔다.

대림 관계자는 "아직은 가스공사가 천연가스 공급업을 독점하고 있지만
앞으로 자율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업면허획득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대림은 이같은 전략사업을 중점 육성키 위해 "이미 2년전부터 신규투자를
자제해 왔으며 수익발생시점이 먼 신규사업은 거의 유보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