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가 들어가는 소비가 줄어든다''

소비행태분석 전문가들은 내년에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제품 외식 외국여행등 소위 "외소비문화"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경제난국의 최대요인이 외화부족인 탓에 국민사이에 외화절약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강기획 마케팅전략연구소의 김주호박사와 삼성경제연구소 배영일
연구원은 신세대의 구매선호도가 외국브랜드에서 국산브랜드로 바뀌고
외국브랜드의 외식체인들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것이라고 내다봤다.

LG종합기술원 커뮤니카토피아연구소의 김재갑박사는 해외여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은 또 합리적인 소비가 앞으로의 중심소비패턴이 될것이라고 말한다.

무조건 절약하고 안쓰기보다는 구매효과를 중시하는 소비행태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예컨대 백화점보다는 값이 싼 할인점이용이 많아지고 자가용구입은
중대형에서 소형중심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가격이 모든 소비패턴의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요일별 소비집중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식의 경우 그동안 평일에 수시로 하던 것을 지양하고 평상시에 아껴둔
돈으로 주말에만 외식에 나서는 주말집중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이들은
보고있다.

가계부를 쓰는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가계활동이 소비우선에서 저축
우선으로 바뀔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가격중시의 합리적인 A학점 소비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가 올 것
같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