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 발광다이오드(LED)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막연구그룹 노삼규.이철로 박사팀은 광전자반도체
및 남성세라믹과 함께한 지난 3년간의 연구결과 질화물계 청색LED 칩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는 통상산업부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 과제의 하나로 수행됐으며
모두 17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이번에 개발된 청색LED는 유기금속화학증착법(MOCVD)을 채용, 사파이어기
판위에 질화물반도체 다층박막을 성장시킨 것으로 인듐갈륨나이트라이드/
알루미늄갈륨나이트라이드(InGaN/AlGaN)의 이중접합구조를 갖고 있다.

이 청색LED는 구동전압 4~5V, 인가전류 20mA에서 1cd(칩 상태에서 1백mcd)
의 휘도를 갖는 중심파장 4백50nm의 고휘도 청색LED이며 성장조건과 다층
박막구조의 최적화 및 소자패키징공정의 향상을 통해 1.2cd 정도의 휘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박사팀은 특히 RF가열형 수평방식을 채택한 MOCVD 장비를 자체설계 및
제작, 양산장비의 국산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청색LED는 전북 익산에 공장을 세우고 있는 광전자반도체에 의해 내년
7월께부터 대량 생산될 예정이다.

미국 일본의 2~3개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청색LED의 세계시장규모는 현재
6백억원규모이나 오는 2000년대에는 1조원규모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박사팀은 이번 청색LED 및 생산장비개발로 연간 3백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를 얻게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청색LED는 이미 상용화된 적색 녹색LED와 함께 총천연색 구현에
필수적인 발광소자로 신호등 조명등 자동차실내등 옥내외 전광판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또 청색LED제작기술은 고휘도 녹색 적색LED 및 일반조명에 적용할 수 있는
백색LED와 초고밀도 광정보처리용 핵심소자로 각광받고 있는 청색
레이저다이오드(LD)개발 등에 활용할수 있는등 차세대 첨단소자를 위한
기반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