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그룹(회장 나승열)이 모기업인 (주)거평과 거평시그네틱스를 합병하고
유사업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을 통폐합하는 등 대대적인 그룹 구조조정에
나섰다.

거평그룹은 20일 (주)거평과 거평시그네틱스를 1대0.41의 비율로 합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주)거평은 98년말까지 건자재사업부문을 축소하고
유휴부동산 매각과 유상증자로 투자재원을 마련해 그룹이 21세기 주력사업
으로 선정한 반도체와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등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거평그룹은 양사가 합병되면 98년엔 매출액 6천5백억원과 경상이익
2백10억원, 99년엔 1조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거평그룹은 이와 함께 <>대한중석은 공업용 다이아몬드 생산업체인
삼미화인세라믹스를 자산인수하고 <>대한중석건설과 거평주택개발,
거평토이랜드와 거평프레야는 합병하고 <>거평양곡유통과 거평팜랜드는
영업부문 통합하며 <>거평유통은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전문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주)거평의 수도권공장과 거평패션의 신갈공장 등 보유부동산을
매각하고 거평제철화학은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재무구조를 개선키로
했다.

거평그룹은 구조조정작업이 완료되면 반도체 조립금속 종합화학을 중심으로
한 제조부문과 종합금융 금고 렌탈 파이낸스 등 금융부문을 양대축으로
건설 유통 패션 등이 포괄된 사업구조로 재편된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