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현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발길이 줄고 있다.

전반적인 불황의 여파로 사람들의 씀씀이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최근 소매금융전략의 강화방안의 하나로 마이너스대출 등을 확대
하면서 금리및 이용절차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의
메리트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지난 9월말 현재 비씨 국민 등 8개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실적은 2조4천
2백40억원으로 8월말의 2조5천2백92억원에 비해 1천52억원(4.1%) 감소했다.

카드사별로는 비씨카드가 5백85억원(5.5%) 줄어든 것을 비롯 <>국민 1백79억
원(4.1%) <>외환 1백5억원(4.3%) <>LG 86억원(2.7%) <>삼성 71억원(1.8%)
장은 16억원(5.1%) <>다이너스 7억원(2.4%) 등 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현금서비스의 경우 연리로 환산하면 연22~25%수준으로
법정최고이율에 육박하는 반면 은행권의 마이너스대출은 연12.5~13%에 불과해
현금서비스의 이자부담이 상당히 높은게 사실"이라며 "마이너스대출의 이용
한도가 현금서비스보다 훨씬 많은데다 수시로 이용할수 있는 편리성 등으로
인해 최근 현금서비스보다 마이너스대출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한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