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컴생산업체인 프로칩스(대표 유길수)가 인천 남동공단에 새공장을
건립하면서 수출지향형 종합 멀티미디어 업체로 재도약에 나섰다.

이회사는 자체 생산체제를 갖추면서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 "건전한
기업윤리에 바탕한 성장과 안정"을 모토로 품목다각화를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를위해 회사측은 40억원을 들여 부지 1천5백평 건평 9백평 규모의
남동공장을 건립, 25일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간다.

이공장에선 통합영상카드 모뎀 무선호출기 CCD(화상통신용)카메라등
다양한 신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또 시장형성 초기단계인 ITS(지능형교통시스템) 사업을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관계를 맺은 상태이다.

이회사는 특히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 최근 미국의 프로맥스사를 통해
3D카드 3천개 및 1백28비트 VGA카드 2천개를 수출한데 힘입어 30%인
수출비중을 내년까지 5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사우스베이지역에 연구개발 및 디자인
센터를 겸한 현지법인을 설립,내년초부터 통신위성 분야도 중점 연구할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80%의 고성장을 이어온 이회사는 신규품목의 생산에
따라 내년 매출목표를 6백70억원으로 올해(4백1억원 예상)보다 67% 높게
책정했다.

프로칩스는 제일창업투자 한국기술금융 한국산업은행의 벤처자본을 받고
있는 모험기업으로 기능면에서 우수한 RISC타입의 마이컴을 국내 유일하게
생산, 1천여개의 전자제품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