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에 잇따라 부실여신을 안게되자 은행들이 관련어음 할인중단
등을 통해 추가부실방지와 채권확보에 전력을 쏟고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외환등 태일정밀 채권은행들은 지난14일부터
각 지점에 공문을 보내 "태일정밀과 관계사가 발행 또는 양도배서한 어
음에 대한 할인취급을 중지하고 이미 할인한 어음을 보유하고 있는 할인
의뢰인에 대해선 채권보장에 지장이 없도록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은행들이 이같이 태일정밀 발행어음에 대해 할인을 중단함에 따라 이
들 어음을 소지한 PC관련업체의 자금사정이 급속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관계자들은 "여신취급 규정한 거래업체의 신용도에 현격한 변화가
생기게 되면 어음할인을 중단하게돼있다"며 "관련업체들에 미칠 파장
은 알고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이와함께 태일정밀이 맡겨놨던 예금을 이날부터 대출금과 상
계하기 시작했는데 조흥은행은 1백억원 외환은행은 22억원등을 예대
상계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