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알루미늄을 고효율의 방음용 흡음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아주산업은 한국자원연구소 경상대학 자원재생공사와 공동으로 지난
1년간의 연구결과, 폐알루미늄을 이용한 흡음발포 알루미늄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술은 옥수수를 튀길 때와 같이 알루미늄에 수많은 미세한 구멍을
내도록 해 부풀려 만드는 것으로 회수된 폐알루미늄을 녹인 뒤 식는
과정에서 발포제로 처리하는 방법이 핵심이다.

이 방법으로 만든 발포알루미늄은 보통의 알루미늄에 비해 10분의 1정도로
가볍고 흡읍, 전자파차폐 및 열전도 특성이 뛰어난게 특징이다.

실제로 두께 9mm, 공기층 50mm규격의 발포알루미늄의 흡음특성은 주파수
5백Hz에서 0.87로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유리섬유제품을 능가했으며
무게도 물에 뜰 정도로 가벼운 것으로 시험됐다.

아주산업은 내년 중반께 파일럿플랜트를 설치, 실증실험을 마치고 하반
기께부터 제품을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미국 일본 등지에서 상용화되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개발되어 있으나 폐알루미늄을 재활용한 것이 아니어서 가
격경쟁력이 뒤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주산업측은 이번 기술개발로 폐알루미늄의 재활용성을 높임으로써
알루미늄원자재 및 에너지절약을 꾀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폐알루미늄을 이용한 발포알루미늄은 차세대 건축용 방음소재로는
물론 자동차범퍼나 엔진소음방지용 칸막이 등 수송기기와 전자파차폐막
필터 등 산업기기용으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