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대미수출용 타이어에 대해 특허권침해소송을 제기했다가
최근 취하한 세계 타이어생산 1위 업체 미쉘린(프랑스)에 대해 미국 법원에
법적소송을 제기키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금호는 미쉘린의 의도적이고 근거없는 소송제기로 지난해와 올초까지
대미 타이어수출이 심각한 위기국면에 처했을 뿐만아니라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며 법적대응 이유를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이를위해 그룹소속의 국제변호사를 미국에 이미 파견, 관련
절차를 밟는등 법적 준비에 들어갔다.

미쉘린은 지난해 7월 북미법인을 통해 금호 수출용 트럭타이어의 일부
설계기술이 자사제품과 유사하다며 미국 ITC(국제무역통상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하는 특허권 침해소송을 냈으나 ITC의 타이어설계도면 제출요구를 거부
하고 최근 소송을 취하했었다.

금호는 "미쉘린이 제기했던 소송은 수출방해 뿐만아니라 해외생산기지를
늘리는 등의 사업확장을 견제키 위한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었다"고
풀이하고 사과도 함께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대미 9천8백만달러를 포함해 총 6억5천만달러 규모의 타이어
를 수출한 금호타이어는 이 소송에 휘말려 대미수출위축과 이미지훼손 등의
피해를 입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