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은행은 물론 보험사들도 하루가 멀다하고 금융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고객들이 보기엔 다 똑같은 상품들처럼만 보인다.

금융기관들이 아무리 자기상품이 최고라고 선전해도 그 차이를 분별하는건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금융기관들은 특히 중도해지 수수료 등 상품 가입때 불리한 점은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아 무턱대로 가입했다가 골탕을 먹는 수도 없지 않다.

금융기관들이 팔고 있는 금융상품을 <>은행계정상품의 특징 <>제2금융권
상품의 특징 <>금융상품 선별요령 등 세차례에 나눠 살펴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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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계정상품과 제2금융권상품

=은행계정상품은 대부분이 고정금리상품이다.

가입전에 은행이 제시한 금리가 만기 때까지 주어지는 상품이다.

시장금리가 하락해도 은행들이 약정한 금리를 주기 때문에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이 적다.

은행들이 팔고 있는 보통예금 저축예금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이 바로
은행계정상품이다.

또 상호신용금고 새마을금고 우체국들이 취급하고 있는 상품도 모두
고정금리란 점에서 은행계정상품과 유사하다.

제2금융권 상품은 대부분 일정수준의 금리를 미리 보장하는게 아니라
시장실세금리에 연동된 금리를 주는 변동금리상품이란 점이 특징.

은행들의 신탁상품과 종금사 투신사의 상품및 각종 채권 등이 여기에
속한다.

<> 고정금리상품의 종류

=크게 <>수시입출금식 상품 <>거치식 상품 <>적립식 상품으로 나뉜다.

약간의 돈이 생겨도 언제든 은행에 입금하고 출금할수 있다는 편리성이
장점이다.

반면 다른 상품에 비해 금리가 낮다는게 단점이다.

이 상품에는 <>보통및 별단예금(금리 연1.0%)<>저축예금(연3.0%) <>자유
저축예금(예치기간에 따라 연3.0~10.0%) <>가계당좌예금(연1.0~3.0%) 등이
있다.

은행들이 지난 7월부터 선보인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상품)도
여기에 속한다.

거치식상품은 일단 돈을 맡겨놓은뒤 약속한 기간뒤에 찾는 상품으로 보통
정기예금으로 불린다.

예치한도에는 제한이 없으며 금리는 예치기간이 길수록 높다.

주택은행이 취급하는 청약예금도 일종의 정기예금이다.

은행들이 팔고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도 만기후 돈을 찾을수 있다는
점에서 거치식예금으로 볼수 있다.

적립식상품은 매달, 혹은 수시로 일정액을 약속한 때까지 불입하는 상품으로
적금식상품으로도 얘기된다.

정기적금 상호부금 등이 있으며 오는 10월부터 판매되는 비과세근로자우대
저축도 적립식상품의 일종이다.

<> 복합상품

=은행들은 최근 수시입출금상품과 거치식상품 적립식상품을 복합적으로
연결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상품의 장점을 따서 고객에게 편리한 상품을 내놓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들 상품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상품을 재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흔히들 얘기하는 <>라이프싸이클에 따른 상품 <>주택마련을 위한 상품
<>노후보장을 위한 상품 등이 바로 이런 상품이다.

<> 주의점

=거치식과 적립식의 가장 큰 함정은 만기전에 해약하면 약정금리보다 낮은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된다는 점.

정기예금의 경우 <>15일~3개월은 연1.0% <>3개월~1년은 연2.0~3.0%
<>1년~2년은 5.0~6.0% <>2년이상은 8.5~9.0%수준이다.

따라서 돈이 저축목적과 돈이 필요한 시기에 따라 알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아울러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지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 은행들이 제시하는 금리가 이자소득세를 떼기전인지, 뗀후인지도 주의해
살펴봐야 한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