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엔지니어링업체가 개발한 오.폐수처리기술이 미국에 수출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미국의 환경전문업체인 오브라이언&기어사와 "하.폐수
내의 질소.인 제거기술"에 대한 독점적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엔지니어링업체가 환경처리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앞으로 7년간 매년 매출액의
6%를 기술료로 받고 오브라이언&기어사가 이 기술을 적용해 얻은 순이익의
3%(기자재공급포함)정도를 별도로 배분받게 된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매년 1천만달러씩 7년간 최소 7천만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의 이부문 시장규모(공공부문)는 98년 5억4천만달러에서 2001년
1백8억달러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오브라이언&기어사는 매년 2~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기술수출을 계기로 오브라이언&기어사와 미국 중동부지역을
대상으로 한 공동마케팅을 전개, 미국환경시장을 공략할수 있는 마케팅력을
배양하고 미국 남서부 및 캐나다, 유럽 등지로의 진출도 꾀하는 등
엔지니어링 신기술의 해외수출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확충한 미주R&D센터를 전략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하.폐수내 질소.인 제거기술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88년부터 총
50억원을 투자, 미국 뉴욕 폴리테크닉대학과 공동개발한 것으로 국내외
에 특허출원중이며 올 4월에는 국산신기술인증마크인 KT마크를 획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기술은 하천 및 상수원의 가장 큰 오염물질인
질소와 인을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동시에 98%이상 제거할수 있는 등
세계 최고의 처리효율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