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해운사로부터 3만5천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총 5천4백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일 발표했다.

한라중공업에 선박을 발주한 회사는 인도네시아 힘푸스사와 사민도
쉽핑사로, 한라는 이들로부터 각각 3만5천톤급 원유운반선 1척씩을 척당
2천7백만달러에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길이 1백80m, 폭 31m, 깊이 16m로 9천1백마력의
엔진을 장착해 14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천연자원
개발회사인 퍼타미나사에 용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중공업은 전남 영암의 삼호조선소에서 이 선박들을 건조, 오는 99년
중반 선주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회사 관계자는 "이번 신조계약으로 향후 퍼타미나사가 추진하는 신조선
입찰에서도 추가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중공업은 올들어 총 26척, 9억7천6백만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