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그룹은 부동산매각과 유가증권처분 등을 통해 모두 8천3백50억원규모의
자구계획을 시행키로 했다.

해태그룹 기획조정실 정기주사장은 22일오전 열린 종합금융사 사장단회의
에 이같은 해태그룹의 자구노력계획을 제출했다.

해태그룹은 이날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에도 기본적인 자구노력방향을 설명
하고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해태가 종금사사장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에 따르면 <>해태전자의 도봉.
구로공장 <>해태유통의 부평공장 <>해태제과의 부천쇼핑부지등을 연내 매각,
2천9백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나래이동통신 신세기통신 등의 유가증권
1천억원어치도 처분키로 했다.

또 통제성경비및 투자규모축소를 통해 3천8백억원을, 인력감축을 통해
5백87억원의 경비를 각각 절감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중 해태음료의 기업공개도 추진키로 했다.

해태그룹은 이와함께 계열사 통폐합및 사업구조조정에 나서 장기적으로
식음료 유통 정보통신 광고등의 사업군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종금사들에 의해 교환에 회부된 1천2백억여원의 해태관련
어음은 22일 오전까지 모두 결제됐으며 종금사들이 채권을 회수하지 않기로
해 해태그룹은 자금난에서 벗어나게 됐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