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포장화설비업체인 한동기계(대표 임동희)가 로봇 팔레타이저를 일본에
역수출하는 등 중국 일본에 모두 1백억원어치의 자동포장라인을 수출한다.

이 회사는 일본내 대리점을 통해 음료 제약 주류등 7개 업체에 충전기와
로봇팔레타이저 각 1개라인과 박스포장기 5개라인등을 3억5천만엔(한화 약
27억원)에 수출키로 계약을 맺고 선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또 중국 생수업체인 금일집단유한공사등 2개업체와는 6백 들이 생수를 분당
5백개까지 포장하는 포장기 5개라인과 주스충전기 3개라인, 라면박스포장기
10개라인 등을 8백20만달러(한화 약 73억원)에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박스를 시간당 1천2백개까지 팔렛에 적재해 주는 로봇팔레타이저는 그동안
대부분 일본제품을 수입해 사용해오다 이 회사가 자체개발한 제품으로
일본에 처음 역수출하게 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중국에 수출한 박스포장기계 랩어라운드 케이서의 경우 종래 많이 사용되던
일본제품에 비해 부피는 25%를 줄이고 처리속도는 분당 20박스에서 35개로
높였으면서도 가격은 20% 저렴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제품을 구입한 중국업체는 그동안 미쓰비시제품만 80개라인이나 사용해
오다 한동기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 구입선을 바꿨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한편 매출액이 지난 95년 60억원에서 96년 1백24억원으로 늘어난 이 회사는
97년 목표를 2백20억원으로 잡았다가 올들어 이미 1백90억원어치를 달성하게
되자 2백6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회사 임사장은 "그동안 문턱이 높기로 소문난 산업은행이 1천만달러의
무역금융을 저리로 지원해 준데다 수출알선까지 적극적으로 나서준 것이
이번 수출성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 이창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