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백화점매장이 서서히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신사복 매장에도 가을바람이 불어 여름옷은 자취를 감추어가고 가을정장이
선보이는 추세다.

현재 가을상품의 약 40% 정도가 매장에 등장하고 있다.

스리버튼정장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버튼과 포버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근 원버튼도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소재를 보면 울소재가 주종을 이루며 합성소재나 광택소재도 선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추동색상인 브라운 블랙계열 컬러가 많이 나와있다.

핸드폰 포켓이 달린 정장이 나오는등 경기침체에 따라 소비자의 흥미를
끌수있는 기능성 아이디어상품도 눈에 띈다.

올 가을 신사복은 디자인 소재등에 있어 춘하시즌과 큰 차이가 없다.

컬러도 가장 기본적인 색상을 채택한 옷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경기에 가장 민감한 신사복의 특성을 고려, 업체마다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기가 힘든 탓이다.

이에따라 블랙계열의 컬러와 울소재가 유행할 전망이다.

스트라이프무늬가 대세를 이루면서 스리버튼의 강세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 사이에는 몸에 착 달라붙을 정도의 모즈룩(복고풍의
신사복스타일)이 인기를 끌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