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의 한 중소기업이 그리이스 일본 중국 등 세계 굴지의
항만업체를 대상으로 잇따라 공사를 따내는 등 세계 제일의 해사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부산시 중구 중앙동 (주)토탈소프트뱅크(대표 최장수.56)는 11일 그리스
최대항인 피라우스항의 20억원짜리 항만운영자동화시스템 구축공사업체로
최종 선정돼 오는 9월부터 시스템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용역입찰에는 미국의 나비스, 벨기에의 코스모스 등 세계 유수의 항만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6개사가 참여했는데 이 회사가 기술검토 등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는 것.

토탈소프트뱅크는 또 지난 5일 일본 가와사키터미널측과 15억원짜라 항만
컨설팅 서비스계약을 체결하고 6주동안 이 터미널의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이 터미널측은 지난해 세계 최고의 기능을 갖춘 1백%의 최첨단 항만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으나 고장이 잦아 시스템을 폐쇄하고 새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에 토털소프트뱅크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초 무한한 시장잠재력을 가진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최대의 국영선사인 코스코사 계열회사인 코스코 아이티
(IT)사와 해운과 항만정보시스템의 독점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토탈소프트뱅크는 코스코 아이티사가 중국에서의 영엽력이 막강한데다
해외 영업망도 충분히 한 만큼 올해 1백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최장림 이사는 "토탈소프트뱅크는 해운 회사용시스템과 항만자동차
시스템 등 분야에서는 세계 제일의 수준에 있다"며 "일본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해외영업망을 넓혀 오는 2천년도에는
현재보다 5배정도 많은 1천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창립 10년째를 맞이한 토탈소프트뱅크는 컨테이너 전용부도에서의
컨테이너선적과 하역작업 체계를 전산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 항만
물류흐름을 극대화시키는 회사로 직원 45명의 단출한 회사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