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의 여파로 대구 경북지역 섬유업계의 직기수가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대구경북지역 섬유 직기 대수를 조사한 결과
작년보다 2천4백여대(3%)감소한 8만3천3백67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9년 11만5천5백20대를 정점으로 매년 감소, 8년만에 28%나
줄어든 수치다.

보유직기중 11년이상된 노후직기 3만8천3백48대로 전체의 47%를 차지해
지난해 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이같은 현상은 장기불황으로 신규직기 증설이 주춤한 대신 기존 직기는
폐기나 해외이전 등으로 물량을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년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고속직기인 워터제트룸은 폴리에스테르 강연
사직물의 국내외 경기하락으로 증가율이 2%로 크게 떨어졌다.

이와함께 공장등록 업체수도 작년보다 15개 감소한 2천1백86개로 집계됐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