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 금리 인상이 사실상 1억원
이상의 고액예금으로 한정되고 있다.

보람은행은 8일 은행 전환 6주년기념 사은행사의 하나로 개인대상의 MMDA
상품인 "하루빅뱅통장"의 금리를 0.3%포인트 추가 인상, 11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보람은행은 1억원예치의 경우 한달미만일땐 종전 연10.2%에서 연10.5%로,
1개월이상일땐 연10.7%에서 연11.0%로 높였다.

그러나 1억원미만의 MMDA 금리는 조정하지 않고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액별 금리는 <>5백만원미만 연2% <>5백만원이상 연5% <>1천만원이상
연9.5% <>3천만원이상 연10.0% <>5천만원이상 연10.1%이다.

하나은행 또한 11일부터 1억원이상 예금에 대해 현행보다 0.5%포인트 오른
연10.5%를 적용키로 했다.

하나은행도 1억원미만 예금의 금리(<>5백만원이상 연5% <>1천만원이상
연9.5% <>3천만원이상 연10.0%)는 조정하지 않는다.

이에 앞서 한미은행도 지난 1일부터 1억원이상 예금의 금리만 연10%에서
연10.5%로 상향 조정했으며 평화은행은 5천만원이상 금리를 지난달말
연9.5%에서 연10.7%로 높였다.

은행들이 이같이 고액예금 금리만 인상하고 있기 때문에 1억원미만의
예금자들은 은행들의 MMDA 최고금리가 아닌 금액별 예금금리를 잘 살펴보고
예금에 가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