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의 서울 서초동소재 아크리스백화점과 의정부 진로백화점이
약 1천5백억원의 가액에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제약은 중견제약업체로 임춘원 전의원이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회사다.

진로그룹은 7일 부도유예기간이 끝나 기업정리절차를 밟고있는
진로종합유통의 아크리스백화점과 의정부진로백화점을 반도제약에
매각키로 하고 최근 인수합의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진로그룹은 진로종합유통이 보유하고있는 이들 두 백화점에 대한 영업권도
백화점건물과 함께 반도제약에 일괄매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인수가격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모두 1천5백억원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측은 이들 백화점외에 다른 보유부동산도 조만간 원매자를 찾아
매각하고 진로종합유통은 청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수한 반도제약은 지난해 2백2억원의 매출을 올린 업체로 임춘원
전국회의원이 회장을 맡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에 의료법인등 다수의 사업체를 갖고있는 임회장은 평소 유통업계
진출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 조일훈.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