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금융기관들의 외화자금조달을 측면지원하기위해 빠르면
이달중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중장기 외화차입한도를 15억달러
늘려줄 방침이다.

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한보및 기아사태이후 해외자
금조달에차질을 빚고 있는 제일은행 서울은행등 금융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예치했던 외환보유고를 회수함에 따라
이들 금융기관에 대해 만기3년이상의 중장기외화차입한도를 확대해줄
예정이다.

이들 금융기관은 외환보유고예치금이 줄어든데다 은행과 종금사등의
외화콜자금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연간 외화차입한도를 상당부분 소진한
상태다.

산업은행의 경우 22억달러에 달하는 올해 중장기외화차입한도중 현재
20억달러가까이를 소진,10억달러의 추가외화차입한도를 요청했다.

수출입은행도 18억달러로 정해진 중장기외화차입한도를 23억달러로
늘려줄 것을 재경원에 요구하고 있다.

재경원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외화차입규제를 완화하는 추세인데다
외환보유고예치금회수로 추가차입허용이 불가피하다"며 "이들 금융기관이
요구한 15억달러의 차입한도확대요청을 대부분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