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들이 예약가입자 유치에 호조를 보이자
이동전화업체들이 요금인하를 추진하는등 양 진영의 가입자확보 경쟁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은 요금인하를 추진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키로하는등 PCS업체들의 기세 꺾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현재 2만1천원인 기본요금을 1만8천원선으로, 10초당 28원인
통화요금을 25원선으로 10%이상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도 요금인하가 9월부터 이루어지도록 조기에 이를 인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기통신도 현재 2만2천원인 기본요금을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10초당 24원인 통화요금은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인하하지 않을 방침이다.

SK텔레콤이 요금을 인하하면 한달간 1백40분간 통화하는 가입자의
통화요금이 3만9천원인데 비해, 기본료 1만5천원, 10초당 통화요금이
21원인 LG텔레콤의 PCS 경우 3만2천6백40원으로 16%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게된다.

SK텔레콤은 또 오는 25일부터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디지털이동전화기에
발신자의 전화번호를 표시해주는 "발신번호 확인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영문과 한글로 구성된 단문메시지 등을 받아볼 수 있도록하는 "단문메시지
서비스(SMS)"를 8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한국통신프리텔이 지난 21일 예약가입 첫날 1만2천여명의 가입자를
유치한데 이어 한솔PCS는 21일 "원샷018빅3축제"를 개최한후 이틀동안
4만7천8백여명으로부터 축제 참가신청서를 받았다.

한솔PCS는 축제참가자가 예약가입자로 전환할 경우 희망번호를 주고
3백분 무료통화권등 각종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