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그룹의 중국 본사설립에는 다국적 식품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이 회사의 장기비전이 담겨져있다.

지난해 5월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 독자그룹화를 선언할 당시부터
제일제당은 해외투자의 확대를 추진해왔다.

여기에는 이외에도 조미료등의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점이
고려됐다.

지난 90년 인도네시아에 배합사료및 라이신공장을 건설한 시범투자
성공한데 따른 자신감도 중국에 대한 투자확대를 촉진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제일제당은 중국본사구축을 계기로 해외투자규모를 늘려 조미료 사료등
식품소재산업은 주요 생산기지를 아예 중국 동남아시아로 돌릴 예정이라고
이관계자는 덧붙였다.

3개 공장 준공으로 제일제당은 중국에 진출한 외국식품업체 가운데
최대투자업체로 떠올랐다.

앞서 진출한 네슬레 코카콜라등 다국적기업들과의 경쟁결과가 주목된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