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이 판매부진으로 재고가 체화되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생산업체들의 공급사정이 원활한데 반해 건축경기
침체로 판매가 부진, 재고가 체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상인들도 판매촉진을 위해 거래량이 많고 결재조건이 좋을 경우
할인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패널용으로 수요가 많은 12mm x 91cm x 182cm 규격이 장당 1만2천1백원
(부가세 포함)선을 형성하고 있으나 현금일 경우 이보다 11%선이 낮은
1만7백80원선까지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12mm x 121cm x 242cm 규격도 장당 2만1천4백50원선을 호가하고 있으나
이 역시 1만9천5백80원선에도 판매되고 있다.

내장재로 주사용되는 4.8mm x 91cm x 182cm 규격은 장당 4천9백50원선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7%선이 낮은 4천6백20원선까지 팔리고 있다.

수입합판도 2.7mm x 91cm x 182cm 규격과 12mm x 121cm x 242cm 규격이
장당 3천8백50원과 6천50원(부가세 포함)선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판매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건축경기의 호전이 어려울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약세권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합판재고는 지난해말 2만입방m이던 것이 올 4월말에는 2만6천입방m,
5월말에는 3만2천입방m로 늘어났고 6월말은 3만8천입방m선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합판업계는 건축경기 침체로 재고가 체화되고 있는데다 주원료로
사용하는 뉴질랜드산 라디아타파인 원목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