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천4백77개 건설업체중 현대건설의 시공능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공능력 2~6위는 (주)대우, 삼성물산, 동아건설, 대림산업, LG건설이
각각 차지했다.

26일 건설교통부가 도급한도액을 기준으로 공시한 올해 국내 건설업체 시공
능력 순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보다 9천2백92억원이 늘어난
4조1천8백95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단일업체의 도급한도액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위를 차지한 (주)대우와 삼성물산도 각각 3조6천9백81억원과
3조1천4백86억원으로 3조원대를 돌파했다.

올 시공능력 순위에서 상위 6개 업체는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으나
포스코개발이 지난해 12위에서 7위로 무려 5단계나 상승하며 처음으로 10위권
에 진입했다.

시공능력이 크게 향상된 업체는 나산종합건설(1백1위->57위), 한국종합건설
(1백18위->89위), 이수건설(1백74위->80위), 대우중공업(2백6위->48위)
등이다.

이중 대우중공업 나산종합건설 이수건설 한국종합건설 해태제과 등은 처음
으로 1백위권안에 들었다.

반면 삼익건설 건영종합건설 라이프주택개발 동양고속건설 동광주택산업
경향건설 자유건설 등은 1백위권밖으로 밀려났다.

건교부는 이번 순위 공시에서 전체 3천4백77개업체중 시공능력이 5천억원을
넘는 업체는 28개사이고 1백억원 이상 7백8개사(20.4%), 1백억원 미만이
2천7백69개사(79.6%)라고 밝혔다.

이번 시공능력 순위는 올해 처음 공시되는 것으로 산정방식은 종전의 도급
한도액제를 그대로 적용하되 명칭만 바뀐 것이다.

실질적인 시공능력 공시제는 내년부터 시행된다.

한편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의 공사실적은 95년대비 20.53% 증가한
68조9천6백33억원으로 집계됐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