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3천2백50명의 인력을 감축한다.

또 아시아자동차의 광주 하남 특장차및 주조공장을 별도법인화하고
기아특수강이 인천및 서울에 확보하고 있는 공장부지를 매각키로 했다.

기아중공업 기아전자 기아정보시스템 삼안건설기술공사 등 우량계열사는
상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기호 기아그룹 기획조정실 사장은 26일 호텔롯데에서 가진 종합금융사
대상의 긴급 경영설명회에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모두 3천2백50명의
인력을 감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계열사별로는 <>기아자동차 2천명 <>아시아자동차 1천명 <>기아특수강
2백50명 등이다.

인력 감축 방법은 <>계열사 통폐합에 따른 지원부서 인력 감축 <>생산직
채용 중단및 관리직 채용축소 <>자연감소 인력 충원 중단 등이며 명예퇴직
과 사외파견제 등의 방법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은 이와함께 "유사업종의 통폐합을 통해 계열사수를 대폭 줄이기로
했으며 불필요하거나 사업성이 없는 사업부문도 빠른 시일내 정리 매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사장은 그동안 일부 계열사들의 자금사정이 일시적으로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제2금융권 대출회수로 빚어진 일시적인 사태라는 점을 강조하고
그룹의 대대적인 자구노력에 종금사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기아그룹에서 한승준 부회장을 비롯해 이신행 기산부회장,
김영귀 기아자동차사장, 김영석 아시아자동차사장, 서순화 기아특수강사장
등이 참석해 계열사별 자구노력 계획을 설명했다.

제2금융권에서는 20개 종금사에서 임원 32명이 참석했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