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판을 도금하는데 필요한 도금용액속의 슬러지(찌꺼기)를 줄여 도금강판의
품질을 높일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자원활용연구팀은 도금용액에 포함된 슬러지의
양을 10분의 1로 줄일수 있는 도금용액 청정화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기도금용액을 특수약품으로 처리해 인위적으로 슬러지를 만든
다음 여과기로 걸러내는 것으로 이전에 녹아 있는 슬러지 뿐만 아니라 슬러지
발생 이온까지 제거할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시스템은 여과기에서 슬러지 발생 이온을 걸러내지 못해 이 이온이
일단 정화처리된 도금용액 속에서 또다시 슬러지를 발생시킴으로써 도금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이 시스템에는 또 도금용액에 포함되어 있는 슬러지의 양을 광학적인 방식
으로 정확히 측정할수 있는 장비도 부착돼 최적의 도금환경을 유지하는데
기여할수 있다.

RIST 이재영 연구원은 "이 시스템의 개발로 도금강판의 품질및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줄여 포항제철의 경우 연간 5억원의 경비절감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앞으로 도금제품의 품질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관련설비의 수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