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들에게 연구과제 수행에 필요한 국산 연구기기를 보급, 대학의
연구활성화및 국내 연구기기산업의 육성을 꾀하기 위한 사업이 새로이
추진된다.

한국과학재단은 과학기술과 경제의 연계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대학교수들에 대한 국산 연구기기 지원산업을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학교수가 새로운 연구수행에 필요한 국산 연구기기를 선택,
과제를 신청하면 연구비와 함께 해당 국산 연구기기를 지원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국산 연구기기의 보급을 확대하고 연구과정에서 발견된 기기의
결함을 개선, 보다 저렴하고 신뢰성 높은 기기개발을 위한 데이터축적을
유도함으로써 관련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이 사업을 위해 올해 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총 20개 과제에
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과제당 지원기간은 2년이다.

현재 전국 44개 대학에서 90개 과제를 신청해 놓고 있다.

기기별로는 대덕광학기기, 선일옵트론, 제이오텍 등 14개 업체 41개 기기가
꼽혔으며 연구분야별로는 기초의약학(19개), 화학공학(18개), 생물과학
(15개), 화학(14개)등의 순으로 많았다.

재단은 오는 10월까지 지원대상 과제를 선정해 연구에 착수할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성과에 따라 내년부터는 정부출연금으로 예산을 확보, 지원대상
및 과제당 지원액수를 크게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편 우리나라 총 연구개발비중 인건비 관리비를 제외한 60~70%정도가
연구기자재 구입에 투입되고 있는데 대부분 외국산으로 충당되고 있다.

국산기기는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때문에 구입시 외제의 절반가격밖에
인정해주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업체들이 적정이윤을 보장받지 못해
재투자를 못하는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