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석유화학산업의 원료로 바꿔 재활용
할 수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소 화학기술연구단 이규완 박사팀은 환경부 및 과학기술처의
선도기술개발사업으로 지난 4년간 6억4천여만원을 들여 이산화탄소를 산
업원료나 에너지원으로 전환해 쓸 수 있는 기술 및 관련장치를 세계처음
으로 개발,세계각국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화력발전소나 제철소 등지에서 대량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수
소와 1대3의 비율로 섞어 촉매반응시키는 것으로 최종산물로 공해물질이 적
게 포함된 가솔린유분,디젤유분,올레핀 등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의 원료로 쓸 수 있는 고가의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의 불포화화합물)함량이 평균 80%에 달해 경제성이 높은 것으
로 평가받고 있다.

이박사팀은 이산화탄소와 수소 혼합물을 처리할수 있는 파일럿플랜트를
설치,앞으로 5년간 이 기술의 상용화 연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파일럿플랜트는 촉매반응에 높은 열이 필요없으며 현재 40%선인 것
으로 확인된 전환율을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상용화될 경우
환경보호는 물론 국가경제적으로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재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