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새로운 다자간 무역협상(뉴
라운드) 추진문제가 각종 국제회의에서 빈번하게 거론되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외무부 관계자는 6일 "뉴 라운드 제안은 2000년을 전후해 우루과이
라운드(UR)와 같은 다자무역 자유화협상을 추진하자는 것으로 EU에
의해 적극 제기되고 있고 호주 뉴질랜드등 일부 농산물 수출국들이
동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EU는 최근 추진중인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야별 자
유화협상 방식이 협상당사국간의 호혜적 양보를 어렵게 해 본격적인
추가 자유화협상 추진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라운드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일본등 주요 무역대국은 아직 EU의 이러한 제안에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농업,서비스 분야의 WTO 후속협상이 99년말께
개시될 예정이기에 뉴 라운드를 출범시키자는 제의는 계속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뉴 라운드 출범 논의가 농업분야와 같은 민감부문의
협상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논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