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국적선사들이 48년만에 개설된 중국~대만
양안간 직항로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5일 양안 항로에 취항중인 중국측 6개 해운회사중 하나인
FFTC사 컨테이너 적재공간을 빌려 지난달 18일부터 컨테이너 수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FFTC는 지난 4월19일부터 중국 복건성의 하문~복주~대만 카오숭 항로에
1백80TEU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중 왕복 항로를 기준으로 1백60TEU까지의 컨테이너 물량을
싣게 된다.

현재 양안항로에는 중국과 대만측에서 각각 6개 선사가 취항중이며
제3국 선사가 진출한 것은 현대상선이 처음이다.

한편 한진해운은 4일 양안 직항로에서 영업중인 대만 CMT사와 선복임차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9일부터 컨테이너 수송서비스를 시작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카오숭~하문 <>하문~대만의 기륭~카오숭 <>카오숭~복주를
연결하는 3개 항로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CMT사의 3백TEU급 컨테이너선의 적재공간을 빌려 물량을
수송한 후 수송량에 따라 적정 임차료를 내게 된다.

한진해운은 이와함께 대만 양명해운과도 선복 임차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양안항로 진출은 카오숭항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의 활용도를 높이고 내달 홍콩의 중국 반환후에 중국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될 거대한 해운시장 진출에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