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외형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28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96년 일반은행의 경영실적 분석"에 따르면 15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 등 25개 일반은행의 총자산(평잔)은 4백15조4천억
원으로 전년의 3백40조5천억원보다 22%나 증가했다.

그러나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천4백68억원으로 전년의 8천6백76억원보다
오히려 2.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일반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26%로 전년(0.32%)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년의 4.19%보다 0.39%포인트 떨어진 3.80%에
그쳤다.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ROA와 ROE가 각각 1.97%와 13.73%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국내은행의 수익성은 외은지점의 4분의 1~8분의 1에 불과한
셈이다.

지난해 15개 시중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을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0.63%로 가장 높았고 <>국민 0.56% <>하나 0.55% <>한미 0.40% 순이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국민은행이 9.33%로 가장 높았으며 <>하나 8.28%
<>신한 6.85% <>한미 6.76% 순으로 국민은행과 신한 하나 한미은행의 수익성
이 두드러졌다.

지방은행 중에선 경남은행이 ROA 1.02%와 ROE 11.36%로 월등히 높았다.

대구은행이 ROA O.73%로 경남은행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으며 ROE는
부산은행이 9.75%로 지방은행중 2위에 랭크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전북은행이 15.13%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 14.95% <>강원 12.03% <>광주 11.27% 순이었다.

시중은행에선 신한은행이 10.03%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25개 일반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9.14%로 95년의 9.33%보다 오히려
뒷걸음질쳐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이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