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3일 (주)태창에 대해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승인하고 LG전자 신일피
혁 (주)한화 미흥식품 등 4개업체를 남북경제협력사업자로 추가 승인했다.

특히 태창에 대한 협력사업승인은 지난 95년 (주)대우의 남포공단 합영사업
승인후 두번째로 2년여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로써 남북경협 협력사업 승인 업체는 2개, 협력사업자 승인업체는 대우와
태창을 포함해 모두 15개로 늘어나게 됐다.

남북경제협력사업자 승인을 받은 업체는 북한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서를
체결한뒤 다시 정부의 협력사업승인을 받아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조건식통일원교류협력국장은 "남북간 화해와 신뢰회복을 위해 경제교류.협
력을 꾸준히 증진시켜 나간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협력사업과 협력사업자를
추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조국장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선정하되 대기업도 포함시켰으며 투자지역과
업종뿐 아니라 해당기업의 사업추진 열의 및 북한측의 호응도도 함께 고려했
다"면서 "특히 태창의 경우 북한측이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설
명했다.

이에따라 태창은 북한 조선릉라 888무역총회사와 함께 강원도 고성군 온정
리에 합영회사인 "금강산샘물"(자본금 9백70만달러)을 설립, 금강산 샘물을
개발.판매하게 된다.

한편 LG전자는 4백50만달러를 투자,북한 광명성총회사와 평양.남포지역에서
컬러TV 조립생산.판매를 하고 신일피혁은 3백만달러를 들여 북한 대외경제협
력추진위원회와 함께 나진.선봉지역에서 피혁가공및 의류제조.판매사업을 할
계획이다.

또 한화는 90만달러를 투자해 북한 명오총회사와 평양.남포지역에서 PVC장
판 제조.판매를, 미흥식품은 북한 조선철산주식회사와 합작사업으로 15만달
러를 투자해 함흥.원산.남포지역에서 북한수산물을 채취.가공한뒤 판매하게
된다.

<이건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