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은 15일 자구계획의 하나로 전체 임원 1백40명의 53%에 해당하는
74명을 해임했다.

이날자로 해임된 최고경영진은 신희원 종합유통사장, 정학모 스포츠단사장,
장기하 진로건설고문, 김광현 그룹고문 등이다.

임원해임이 가장 많은 계열사는 진로건설로 모두 10명이다.

진로그룹은 또 인건비등 경상비절감을 위해 다원화된 주류영업조직을 통합
운영하는등 불필요한 조직은 과감하게 통폐합시켰다.

이에따라 이날자로 (주)진로 영업총괄사장에서 진로쿠어스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장건용사장이 통합영업본부장을 겸임, 소주 양주 맥주등 주류
관련영업을 총괄토록 했다.

주류영업 일원화에 따라 이황원 진로쿠어스사장은 (주)진로및 진로쿠어스의
통합생산본부장겸 종합연구소장으로, 박래웅 (주)진로 관리생산총괄사장은
(주)진로종합식품대표이사로 각각 임명됐다.

또 홍훈기 진로종합식품사장을 그룹기조실 부실장으로, 한기선
진로종합유통전무를 진로종합유통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김문수 진로건설 개발사업담당부사장은 진로건설총괄부사장에 임명됐다.

진로는 이날 조직개편에서 진로종합연구원의 기능을 주류중심으로 대폭
축소하는 한편 정보통신사업단은 아예 폐지했다.

진로는 임원의 대폭감축에 이어 하부조직개편이 완료되는대로 직원의 30%를
일선영업직으로 전진배치시킬 방침이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