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리콘벨리라고 불리는 청원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한 4개 중소기업의
사장들-.

이들은 모두 공학박사이거나 첨단연구소 출신으로서 국내 벤처업계를
선도하고 있어 이들 가운데서 한국판 빌게이츠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원첨단산업단지는 반도체장비업체인 아펙스를 비롯 바이오니아
코닉시스템 다림시스템등 4개기업이 공동으로 참여, 총 3천2백50평에
조성한 한국형 실리콘벨리.

이곳에 입주한 다림시스템의 김영대 사장(39)은 KAIST에서 석사와 박사를
받고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근무하다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반도체분야강의를
맡았던 대학교수 출신이다.

그는 국내에서 멀티미디어및 신호처리분야에서는 권위자이다.

유전자합성업체인 바이오니아의 박한오 사장(45)도 서울대 화학과를 나와
KAIST 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기업인.

유전공학연구소에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유전자합성분야의 기술을 개발,
지난 92년 창업을 했다.

그는 유전자증폭분야에도 첨단기술을 가지고 있다.

자궁경부암치료를 위한 유전인자를 규명해냈으며 벼의 유전자개발및
형질전환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 청원산업단지조성을 주도해온 아펙스의 김상호 사장(39)도
한국전자통신연구소의 연구원 출신으로 삼성전자와 LG반도체등에 설치한
첨단반도체장비를 개발해낸 인물.

한국경제신문이 수여하는 벤처기업상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코닉시스템의 정기로 사장(44) 역시 서울대 제어계측과를 나와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서 반도체연구단 선임연구원을 지낸 엘리트.

반도체장비제어시스템 분야에선 알아주는 사람이다.

클러스터장비제어시스템을 개발, 현대전자등에 납품했으며 바이오셈플러를
개발해 생명공학연구소에 제공하고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 이치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