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중 휘발유를 비롯한 석유류제품 소비가1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 본지 4월22일자 3면 참조 >

28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석유류제품 소비실적은 지난 1.4분기중에
2억4백만배럴로 작년 동기보다 0.4% 줄어들어 지난 85년(5.27% 감소)이후
처음으로 1.4분기 실적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1.4분기중 석유류제품 소비는 지난 86년 8.3%, 88년 16.7%, 90년 23.1%,
92년 27.8%, 96년 9.62% 등으로 해마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었다.

또 석유류제품 1일 소비 증가율도 지난 1.4분기에 0.7%로 작년 동기의
8.42% 보다 크게 둔화됐다.

유종별로는 휘발유의 경우 1.4분기중 소비가 1천5백80만배럴로 작년 동기
보다 0.2%, 경유는 4천5백30만배럴로 11.0%, 액화천연가스(LPG)는
2천30만배럴로 0.8%가 각각 줄어 들었다.

반면 등유는 3천70만배럴로 3.5%, 벙커C유는 4천5백90만배럴로 3.0%,
나프타는 3천8백70만배럴로 6.3%가 각각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산업부문이 7천5백80만배럴로 3.2%, 발전부문이 1천8백10만배럴
로 5.1%가 각각 줄었으나 수송부문은 4천9백40만배럴로 3.5%, 가정.상업부문
은 5천3백90만배럴로 2.2%, 공공부문은 3백10만배럴로 12.5%, 가스제조
부문은 3백60만배럴로 15.3%가 각각 줄어 들었다.

통산부는 경기둔화와 에너지절약 시책, 고유가 정책 등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도시가스 보급 등으로 석유류제품의 소비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