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의 경기침체에 따른 경제위기론의 확산,실업 급증 등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24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2월까지 가계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4.4분기(5.8 9%)에 비해 무려 4.9 9%포인트나 떨어진 0.9%에
그쳤다.

특히 그동안 꾸준한 증가율을 보였던 승용차 가정용기기등 내구재
소비가 이 기간동안 10.8%감소를 기록,93년 2.4분기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경기둔화에도 아랑곳없이 치솟기만 하던 소비재수입도 지난 2월
중에는 93년 7월이후 3년 7개월만에 <>1.5%감소로 돌아섰다.

소비위축이 심화되면서 올 1~2월중 산업생산증가율은 6%대를 유지
했지만 소비재 출하는 작년동기보다 6%줄었다.

도소매판매증가율은 이 기간동안 0.6%를 기록,지난해 1.4분기에 비해
7.7%포인트, 지난해 4.4분기에 비해서도 5.4%포인트나 내려앉았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