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주요 컴퓨터 부품 가격이 크게 내렸다.

20일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CPU VGA카드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
컴퓨터 부품 값은 4월들어 대부분 10~20%가량 떨어졌다.

인텔펜티엄 CPU의 경우 최근 해외시장에서의 가격하락으로 지난달 12만5천원
선에 거래됐던 1백20MHz제품 가격이 10만원선으로 하락했다.

1백33MHz와 1백66MHz도 2만~3만원이 떨어져 각각 15만8천원과 13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VGA카드의 가격은 가산전자 두인전자 등 제조업체들의 가격경쟁으로 최근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가산전자 "Winx 퍼펙트II"와 두인전자 "오스카II" 모두 14만5천원선으로
2만5천원가량 내렸다.

HDD의 경우 1만원정도가 떨어져 1.6GB는 18만원선에, 2.1GB는 21만원선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반면 모뎀과 CD롬 드라이브는 시장반입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모뎀은 PC라운드의 예스퀵(33.6K)이 7만5천원선, US 로보틱스(33.6K)는
10만5천원선이다.

CD롬 드라이브(8배속)도 지난달과 같은 9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 손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