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감압지업체들 저가공세에 국내 감압지업체들이 강력 대응에 나섰다.

한솔파텍 계성제지 신호제지등 국내 3대 감압지 업체는 공동으로 16일
통산부산하 무역위원회에 감압지에 대한 덤핑방지관세 부과신청서를 접수
했다.

이들 업체가 덤핑제소에 나선 것은 외국업체들이 감압지를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인하, 국내전체시장의 50%를 잠식함으로써 국내감압지산업의
성장에 치명타를 가하고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무역위원회는 1개월내에 조사개시결정 여부를 결정하게됐다.

예비조사결과 덤핑수입 사실및 그로 인한 실질적 피해사실이 있다고
추정되는 경우에는 조사기간중에 발생하는 피해를 방지키위해 잠정 덤핑
방지관세를 부과할수있다.

차후 조사를 통해 최종덤핑률을 확정하고 재정경제원장관은 최종조치로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할수있게 된다.

NCR(No Carbon Paper)지로 불리는 감압지는 먹지가 없이도 여러장의
복사기록이 가능한 종이로 신용카드영수증 은행전표등에 사용된다.

이 제품은 신용사회의 발달로 매년 고성장하고있고 높은 기술력이 요구
되는 전략지종으로 통산부에서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지정하고
있다.

감압지의 국내기준가는 t당 2백만원.

그러나 수입품이 밀려들면서 지난 3월에는 1백42만원까지 내려간 상태.

이로 인해 국내업체들은 감압지 생산가동률저하및 손익악화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있는 실정이다.

<신재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