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를 분리해서 사용하면 배터리가 얼마나 오래 갑니까"

"이렇게 편리한 청소기가 진작 나왔어야 하는데..."

박람회장내 무선청소기 "윙윙"을 출품한 두원산업 부스.

이 코너는 끊임없이 몰려드는 관람객들의 발길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14일 오전 현재까지 이 부스의 매출액은 총 3억5천만원.

공휴일인 13일에는 현대그룹 계열사 관계자들이 방문, 오는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직원들 선물용으로 7천5백만원어치의 청소기를 사가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이 제품이 이처럼 인기를 끌고있는 것은 우선 흡입력이 동급 최대인데다
거실이나 안방청소에는 스틱형으로, 소파청소에는 핸디형으로 사용할수 있는
분리형이기 때문.

특히 박람회장내에서 현장테스트결과 내쇼날 필립스 일렉트로럭스 블랙&데커
등의 세계 유명제품보다 흡입능력을 나타내는 진공도와 풍향에서 훨씬 뛰어
나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날개돋힌듯 팔려나가고 있다.

두원산업의 정석진 기술개발부장은 "매일 인천공장에서 1백50대가량의 제품
이 올라오는데 불과 3~4시간이면 동이 난다"면서 "한국경제신문의 지상상품전
에 제품이 소개된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스에서 일하고 있는 도우미 조영희씨는 "손님들이 제품성능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본뒤 선물용으로 많이 사간다"면서 "중소기업제품의 판매신장에
일익을 담당한다고 생각하니 가슴뿌듯하다"며 밝게 웃었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