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의 경영환경 악화와 외형경쟁 자제 추세를 반영, 신설 생보사
대부분의 수입보험료가 창업이후 처음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96년 4월~97년 2월까지 금호의 수입보험료가
2천8백3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3.1%나 감소한것을 비롯 모두 9개 신설사가
수입보험료에서 감소세를 보인것으로 조사됐다.

신설생보사의 수입보험료가 감소세를 나타낸것은 지난 88~89년 영업이
개시된 이후 처음이다.

이는 신설생보사들이 최근들어 사업비감축을 위해 영업점 통.폐합 인력감축
등 자구노력을 취하면서 종업원퇴직보험과 일시납보험 등이 크게 줄어든데다
보험당국의 내실경영 독려로 이들의 외형경쟁이 자제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회사별로는 태양의 수입보험료가 21.6% 줄어 금호 다음으로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두원(16.9%) 한성(15.5%) BYC(13.2%) 조선(9.8%) 국제(9.4%)
동양(3.3%) 한국(0.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신설사의 투자수입은 같은 기간중 법인및 개인대출의 확대로 높은
신장세를 나타내 경영이 점차 내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별로는 한일이 61억원의 투자수입을 올려 무려 1백27.3%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신한 65.4% <>동양 40.6% <>BYC 40.1% <>국민 34.5% 등이었다.

기존 대형사 중에서는 흥국과 동아가 각각 1조2천2백68억원과 1조1천25억원
씩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올리는데 그쳐 7.4%와 3.5%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빅3"사는 수입보험료 증가세가 계속 이어져 삼성은 8.0%, 교보는
14.9%, 대한생명은 16.8%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