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의 제조 및 판매업경기가 내수부진 등으로 지난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여전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4분기중 제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97, 판매업 BSI는 69로 전업종에서 지난 1.4분기와 비슷하거나 하락하는
수준이어서 경기불황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의 경우 계절적으로 휴면기를 벗어난 건설관련 업종인 비금속광물업
(1백8) 플라스틱업(1백11) 등이 다소 호전되는 반면 음식료품(87) 섬유제품
(88) 의복모피(80) 신발가죽(83) 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업은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음식료품(1백27)업종에서만 활기를 띠는
반면 섬유의복(40) 의약 및 화장품(63) 가구가전(75) 운수장비류(80) 등은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2.4분기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게되는 가장 큰 요인은 내수부진
(24.2%)과 인건비 상승(20.4%) 원자재가격상승(17.5%) 자금조달난(11.3%)
인력부족(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매업의 경우에는 외국계 대형 할인매장이 늘어나면서 동종업계간의
과당경쟁 심화로 불황극복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소비중심지역인 대전지역 경제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경기불황 타개를 위해 기업과 지역민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